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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명의 증권사 계좌 개설 및 현금 증여 신고 (feat. 미래에셋대우 사이버 주문 대리인)

게으른 투자자 2020. 10. 27. 08:16

계좌개설 방법 및 고려사항 

자녀 명의의 증권사 계좌는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만 있으면 영업점을 방문하여 개설할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서는 온라인으로 발급 가능하지만, 기본증명서를 발급 받으려면 주민센터에 다녀와야 한다.

 

미래에셋대우를 추천하는 이유는 사이버 주문 대리인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녀 계좌의 사이버 주문 대리인으로 내 ID를 등록하면, 내 ID로 로그인 한 상태에서 자녀 계좌에 주식, 펀드를 사고 팔 수 있다. 자녀 계좌에서 거래하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갈아타는 수고로움을 피할 수 있고, 내 ID에 등록된 관심종목 리스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미래에셋대우 카카오톡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아래와 같이 자녀 명의 계좌 개설을 위한 지참 서류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도장은 싸인으로 대체 가능하다.

 

 

계좌 개설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것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주식 계좌를 몇 개 개설할 것인지?
  • 개인연금(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할 것인지?
  • 계좌번호를 지정할 것인지? 외우기 쉽게 아이의 생년월일을 넣어 010-YYYY-MMDD로 만들었다.
  • 해외주식을 거래할 것인지?
  • CMA 계좌를 Wrap(MMW)형으로 할 것인지? 기본은 RP형이다. MMW형의 금리가 높다.
  • 내 ID로 로그인 한 상태에서 자녀 명의 계좌에 거래를 할 수 있게 할 것인지? 주식, 펀드 등을 매매할 순 있지만 이체는 되지 않는다. (사이버 주문 대리인)
  • 계좌 비밀번호(4자리)와 입출금카드 PIN번호(6자리)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당장 사용하지 않더라도 주식 계좌 2개 이상, 개인연금 계좌도 함께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계좌를 추가로 개설하기 위해서 영업점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계좌별로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예. 배당포트, 성장포트)로 투자해두면 자녀는 후에 포트폴리오 투자도 배울 수 있게 된다. 내 아이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에 4개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

  • 성장 포트폴리오 계좌 (시세 차익)
  • 배당 포트폴리오 계좌 (배당)
  • 개인연금 계좌 (노후 준비)
  • CMA

 

계좌 개설이 완료되면 보안카드와 입출금카드를 준다. 보안카드로 공인인증서를 만들면 이체를 포함해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 입출금카드를 이용하면 모든 은행 ATM에서 출금 수수료는 없지만, 입금 수수료는 700원이다.

 

아이가 성년이 되면 자동으로 계좌에 대한 모든 권한이 아이에게 넘어간다.

 

현금증여 방법

20세까지 10년 마다 2,000만원 씩 과세 없이 증여할 수 있다. 2,000만원 현금을 자녀의 CMA 계좌에 넣고 증여세 신고하는 게 가장 깔끔한 방법이다. 미래에셋대우 공식 블로그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쉽게 증여세 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미성년 자녀에게 세무사 없이 직접 증여신고 하기

증여, 일부 자산가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명한 부모는 일찍부터 자녀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고 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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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 시간은 최고의 무기

공부도 그렇고 투자도 그렇고 시간을 쌓아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다. 성년이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투자 측면에서 아이는 커다란 기회를 갖고 있는 셈이다. 부모로서 그 기회를 잘 살려주어 아이가 독립했을 때 든든한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다.

 

아이가 성년이 되면 투자가 진행 중인 계좌와 함께 스스로 자산을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충분한 금융 지식을 전달할 생각이다. 그리고 더이상의 증여는 없을거라고 미리 말해줄 것이다. 그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2020/10/27 - [정보] - 아이에게 개인연금(연금저축펀드) 계좌를 만들어 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