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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꿀 돈으로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feat. Portfolio Visualizer)

게으른 투자자 2020. 8. 20. 23:04

2017년 5월에 8만km 탄 크루즈5를 3시리즈로 바꾸는데 3,400만원을 썼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절약을 실천하고 투자에 몰입하는 요즘에는, '차 바꿀 돈으로 투자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이제 4만km 정도 탄 3시리즈는 지금도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이동수단이라는 차의 본질은 크루즈5나 3시리즈나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그 때 만약 차를 바꾸지 않고 그 돈으로 지금 투자하고 있는 미국 월배당성장 ETF DGRW를 매수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Portfolio Visualizer로 계산해봤다.

 

백테스트 조건

  • 기간: 2017년 5월 ~ 2020년 8월
  • DGRW 100% 포트폴리오
  • 초기 투자금 $28,600 (기존 차량 판매 후 새 차량 구입에 추가로 들어간 비용)
  • 매월 추가 투자금 $100 (기존 차량 대비 추가되는 유지비 등을 보수적으로 대충 계산. 자동차세, 보험료, 고급휘발류 주유, 감가상각비, ...)

 

백테스트 결과

3년 전 차를 바꾸는 대신 3,400만원을 투자했다면, 우리집 자산은 지금보다 $45,246(약 5,300만원) 더 많았을 것이다. 분배금을 재투자하여 얻은 최종 평가금액은 $45,246으로 약 $16,600(약 1,970만원)을 벌었다.

 

더 좋은 것은 매년 나오는 분배금이 약 $960(약 114만원)이라는 것. 더욱 더 좋은 것은 분배금이 매년 평균 14% 성장한다는 것. 무심히 그냥 둬도 5년 후부터는 200만원 이상의 분배금을 매년 받을 수 있다는 것.

 

미래에 가치가 증가하는 것을 사자

이런 원리를 알고난 후에는 더 좋은 새 것을 구입해도 본질적인 가치가 크게 다르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가치가 떨어지는 비싼 물건을 사는데 돈을 쓰는 것이 아깝게 느껴진다. 자동차, 컴퓨터, 핸드폰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미래에 가치가 증가하는 것을 사야한다. 한마디로 주식을 사자. 다음 차는 연 배당금 5,000만원 달성 후에 바꾸는 걸로 마음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