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읽다가 연금저축펀드 및 해외주식 포트폴리오를 변경하였다. 자산배분 없이 깔끔하게 주식 100%로.
2020.04 | 2020.05 | 2020.06 | |
주식 | 40% | 50% | 100% |
채권 | 50% | 40% | 0% |
금 | 10% | 10% | 0% |
아직까진 금융자산의 일부만 넣어놓고 지켜보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포트폴리오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데, 피터 린치의 책을 읽기 전에도 채권, 금의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마뜩치 않았다.
채권, 금의 가격이 역사상 최고점에 가까운데,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투자하는 게 맞을까?
주식이 떨어지는 날 슬픔은 함께 견딜 수 있지만, 주식이 오르는 날 소외되는 건 너무 외롭다.
채권은 배당이 작고, 금은 배당이 없다.
채권, 금의 가격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 공부할 땐 올웨더 같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투자해보니 달랐다.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 고민 끝에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주식에 집중하기로 했다.
비상장, 상장 개별 종목 투자 경험을 통해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멘탈을 강제로 장착 당했고,
개별 기업의 우상향은 확신할 순 없지만, 자본주의의 우상향은 확신하고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개별 종목을 분석할 능력을 갖기 전까진 ETF에만 투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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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1판의 83쪽부터 93쪽까지 읽어보면 주식 100%의 포트폴리오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특정 시기에는 전고점 대비 -50%까지 버틸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
주식이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이 성장해 이익이 늘어나면 그 기업의 주식을 가진 주주들의 이익도 덩달아 늘어나 배당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20년 후 평가액은 주식 반, 채권 반 비중으로 매년 리밸런싱 했을 때보다 주식 100%로 했을 때 2배이상 높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업이 성장하여 배당금이 높아지며 그에 발 맞추어 주식의 가격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매년 발생하는 소득(채권 이자, 주식 배당금)이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C의 경우가 여유로운 노후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첫 해부터 $700을 확보할 수 있는 A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0년 후의 $700는 암울하게 느껴진다.
첫 해부터 $700가 필요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 예제를 보자.
이제 막 은퇴를 했는데 현금이 10만 달러 있고 매년 $7,000의 생활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식에 100% 투자했을 때 15년까지 배당소득이 $7,000에 미치지 못해 주식을 일부 팔아서 생활한다고 해도, 20년 후 자산은 약 3.5배로 불어남을 표 3-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터 린치의 또 다른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 나온 미스터 존슨의 말이 인상적이다.
"주식은 평생 끼고 살아야 하는 아내와 같은 존재다."
죽는날까지 내 자산의 대부분은 주식으로 존재할 것 같다. 평소엔 배당을 타서 쓰고, 배당보다 더 큰 지출이 필요할 땐 주식을 팔면 되겠다. 대부분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내 자산이 언제나 유동적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한 주식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자본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돈은 가치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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