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속도>

게으른 투자자 2021. 3. 27. 16:16

 

 

 

어느날 우연히 유튜브에서 포루투칼로 이민과 동시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한 가족의 이야기를 접했다.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결국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자 하는 동기도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 그 길을 걷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읽게 되었다.

 

<부의 속도>라는 책의 제목이 무색하게 저자는 분산투자를 통해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국내 부동산이 좋을 때 국내 부동산 투자로 부를 늘리고, 정부의 규제가 커지기 시작할 때 즈음에 미국 주식으로 투자처를 옮겼다. 성장주, 배당주, 채권, 금에 분산투자하면서 코로나 폭락장에서 발 빠르게 시장 상황에 대응하여 자산을 지켜냈고, 이후의 강세장을 잘 활용했다. 언뜻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고비마다 저자가 겪어야 했을 걱정과 고민의 시간들을 상상해보면서 그가 얼마나 고생했고, 노력했을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저자가 약간 수정된 버전으로 실행에 옮겼던 조던의 마삼룰(나스닥 -3% 뜨면 전량 매도)에 동의하진 않지만, 코로나 폭락 때 미리 세워놓은 계획대로 이성적으로 매매를 실행한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경제적 자유가 너무 절실해서 투자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정작 지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순을 나 역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한국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지만, 저자의 가족은 포루투칼 이민을 선택함으로써 계획보다 빠르게 순자산 15억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

 

가장 크게 공감한 부분은 투자 전략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찾기까지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겪었고, 한국 부동산 투자로 시작하여 지금은 포르투칼 부동산 임대수익과 미국 주식 배당수익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누군가 투자를 시작한다면 제일 먼저 해주고 싶은 조언은 자신만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 책은 그러한 교훈을 잘 전달하고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찾아 실행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부를 늘려나가는 것, 그것이 저자가 생각하는 <부의 속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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