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지

케이아이엔엑스 3분기 실적 발표 후 낙폭 과대

게으른 투자자 2020. 11. 13. 07:48

 

케이아이엔엑스, 3Q 영업익 43억원… 전년比 0.71%↓

케이아이엔엑스(09332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71% 감소한 43억2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 증가한 175억2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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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아이아엔엑스 3분기 실적(매출 175억, 영업이익 43억) 기사가 나간 후 이틀 동안 주가는 폭락했다. 3~5년을 보고 매달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는 입장에서 이번 낙폭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0.71% 감소한 것을 가지고 주가는 15% 넘게 빠졌다.

 

투자자마다 시간표가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외국인, 기관을 포함해서 3~6개월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대했을 것이다.

 

가장 관심을 갖지 않는 게 분기 실적이라고 적힌 선물주는산타의 책이 떠올랐다. 사업을 하다보면 부침이 있을텐데, 한 분기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해서, 그 기업의 성장 스토리가 훼손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불을 보듯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까, 감소할까? 증가한다면 이러한 변화를 이익으로 가장 잘 연결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케이아이엔엑스다. 성장성 대비 현재 PER 21배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으론 좋은 매수 기회였는데 현금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현금 보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8만원 대 후반에 첫 진입을 하면서, 최근에 많이 오른 가격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저가 매수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 내가 어떤 종목을 좋다고 느끼고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 직후에는 주가가 급등해서 아쉬웠지만 이후에 거의 예외없이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 LG우도 그랬고, 현대차3우B도 그랬다.

 

시장의 기대와 흥분이 가라앉고 돈이 다른 모멘텀을 찾아서 이동할 때 주가는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주가의 상승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은 남들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진득하게 기다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